2026.05.24
출처
당신이, 그리고 봄이
거기에 봄을 두었다 그 로터리에 211호 창문 없는 방에 누구와도 닿은 적 없는 심연에 번져가는 소리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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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고장의 원인
구겨진 길을 걸었다 내내 걸었던 것 같다 길이 파산하는 속도보다 빨리 걸었거나 직진 중인 차에 타고 있었...
그러나, 그러니
기록이 소홀한 틈을 타 기억이 용의자처럼 묘연해졌다 그러나 텍스트 이전에 목소리가 있고 역사는 모두가 ...
너무 있어서 없는 당신
역사는 내가 모르는 수천의 밤과 낮이어야 한다 계절은 인간보다 오래였을텐데 여전히 명랑하고 구김이 없...
우리는 조금씩 눈 멀어 갔다
풍경이 나를 발견할 때까지 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여기는 지나치게 안전해서 나는 두어번 밟혔을 뿐이다 ...
유령들
여름은 8월을 철거하고 신속히 불어난 물을 건넜다 휴일의 부푼 걸음들이 예보 속에 남겨졌지만 같이 몰락...
철원 일기
경원선 남한측 최북단 종착역. 소나기와 여름이 경쟁적으로 섞인 날, 인적 끊긴 역에 서 있었다. 여느때보...
"그늘을 내미는 사이"
反전체주의란 인간 가능성에 대한 신뢰일 따름이고 그 안에서 나를, 우리를 발견하는 것. 이것만이 모두에...
내가 흘린 말들은 네가 주워올 것이다
언어의 분화와 풍요, 대체 불가능성(이라고 믿게끔 하는 열광), 신기루, '반쯤은 아름다운', 즉 ...
서해 일기
5 안개가 해안에 쏟아지자 하얘진 밤이 뒤로 걷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삼위일체는 습관적 은유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