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4
출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가로등 없는 밤의 골목이 나보다 앞서 기어갔다 어둠을 추월하지 않기 위해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느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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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일시품절
악담이 가시처럼 행간을 뚫고 나왔다 손톱을 세우고 발단을 쓰다듬으세요 사고는 품절되지만 발음은 기어이...
영등포 당산의 미로
포스팅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엔 만용이겠으나 어째서 세상의 모든 영수증은 초라할까 그것이 무...
여수 바다
몇 개의 바다가 있는지는 몰라 그 바다는 커다란 슬픔을 끝없는 정적으로 보답했고 또 어떤 바다는 버려진 ...
단순함 속에 질서를 투입하기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 속에 질서를 투입하기란 불가능하다. - 사무엘 베케트, 『세계와 바지/장애의 화가들...
여름의 다리
속성이 모든 네거티브를 딛고 스스로 짙어지는 장면이 있다 불리함에서 오는 긴장과 낯선 감각들에 마비될 ...
오늘의 선곡
심박보다 느린 노래와 그보다 빠른 노래가 있다 빠른 노래에겐 안부를 묻다가 보란듯이 뒷걸음질 쳤고 발목...
기후 예보
관계의 무늬가 우리의 주변을 아른거릴 때, 우리의 관계는 우리의 기후와도 같다 기후는 우리의 비약을 막...
밤의 상처와 낮의 독서
형광색 화살표를 따라 전시의 문체를 겪는 것, 그건 마치 모르는 사람과의 악수 혹은 어릴적 두어번 맛본 ...
당신이, 그리고 봄이
거기에 봄을 두었다 그 로터리에 211호 창문 없는 방에 누구와도 닿은 적 없는 심연에 번져가는 소리의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