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4
출처
양털과 백사장
1. 부랴부랴 돗자리를 들고 나선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가 한 눈에 담기는 작은 해변에서 가끔 굉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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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나는 과연 집에 갈 수 있을 것인가
29일 새벽 3시 업무용으로 쓰이는 201호 병실 비밀번호 3693우물정 천장에서 내려온 거미를 화장실에 감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가로등 없는 밤의 골목이 나보다 앞서 기어갔다 어둠을 추월하지 않기 위해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느리게 ...
일시품절
악담이 가시처럼 행간을 뚫고 나왔다 손톱을 세우고 발단을 쓰다듬으세요 사고는 품절되지만 발음은 기어이...
영등포 당산의 미로
포스팅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엔 만용이겠으나 어째서 세상의 모든 영수증은 초라할까 그것이 무...
여수 바다
몇 개의 바다가 있는지는 몰라 그 바다는 커다란 슬픔을 끝없는 정적으로 보답했고 또 어떤 바다는 버려진 ...
단순함 속에 질서를 투입하기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 속에 질서를 투입하기란 불가능하다. - 사무엘 베케트, 『세계와 바지/장애의 화가들...
여름의 다리
속성이 모든 네거티브를 딛고 스스로 짙어지는 장면이 있다 불리함에서 오는 긴장과 낯선 감각들에 마비될 ...
오늘의 선곡
심박보다 느린 노래와 그보다 빠른 노래가 있다 빠른 노래에겐 안부를 묻다가 보란듯이 뒷걸음질 쳤고 발목...
기후 예보
관계의 무늬가 우리의 주변을 아른거릴 때, 우리의 관계는 우리의 기후와도 같다 기후는 우리의 비약을 막...